7월 맞이 잡설 :: 2009/07/01 00:35

1.

  2009년도 절반이 지나고, 또 나머지 절반이 시작된 날. 개인적으로 7월은 의미있는 달이기에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지려고 한다......


.... 고 한다만, 얼마나 갈 수 있을지.



2.

  이번에 생일 선물을 잘 해주고 싶은 아이가 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도 선물을 고르기가 힘들다. 그 와중에 실수도 한 것 같고... 뭔가 애써 잘하려고 하면 실수의 연속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그냥 하던대로 할 것을.

  그래도, 지금 당장의 고민은 그 아이에게 무슨 선물을 줄 것인가이다. 그게 너무 행복하지만, 얼마나 함께 공부할지 알 수 없고, 아마도 그것이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섭섭하다.

  나 역시 이 일을 얼마나 더 할지 알 수 없기에...



3.

   새로운 직업. 전직이라는게 게임처럼 쉽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법. 하지만 늘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한 6년 정도를 몸담고 있었던 이 일에 있어서도, 이제는 나같은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기 시작한다.

  그럼 다음에는 뭘하지?



4.

  당장에 사고 싶은 것. 'Automobile', 그리고 'The Complete History of Middle-earth Part I'. 물론 이것이 전부랴. 새로 나온 맥북이들은 어떻고... 우리 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온다면 그건 필수가 될지도. 하지만 소비 생활을 쉽게 할 수 없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5.

  나의 생일 선물은 'Up'이 될 것 같다. 빨리 보고 싶다...



2009/07/01 00:35 2009/07/0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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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54] 역전재판 :: 2009/06/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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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일본쪽 게임은 그닥 선호하는 편이 아닙니다. 특히 그네들 RPG 방식은 제 취향이 아닌 탓에 잘 즐겨오지 않았었죠. 아마도 일본 타이틀이 꽤 많은 콘솔쪽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도 그것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꽤 괜찮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몇가지 게임을 찾던 중 '역전재판'을 찾을 수 있었는데, 역시 일본 특유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한 유치한 대사와, 단순한 마우스 버튼의 클릭질로만 가득차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런 점이 없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더랬죠.

  '역전재판'은 Capcom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게임보이용이였던 것으로 기억나는, 발매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주인공인 나루호도 류이치는 변호사로 누명을 쓰고 재판을 받는 피고의 무죄를 증명해 나가야 합니다. 그 방법은 재판에서 증인의 진술을 심문해, 그 동안 수사를 통해 찾은 증거와의 모순점을 찾아내는 과정으로 전개됩니다. 물론 증거를 찾기 위해서는 재판 전 수사를 통해서 수집하게 됩니다. 증인들과 경찰을 방문하고, 사건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증거들을 모아 이를 재판에 이용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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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임의 최고 재미라고 한다면, 이런 증거들을 모아서 증인들의 진술을 무너뜨리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스토리 상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몰입하게 만드는 면이 있습니다. 비록 그 과정 속에 자유도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연속된 클릭질이 사라지진 않지만, 직접 적합한 증거를 대면서 추리를 결정할 때에는 정말로 제가 변호가나 탐정이 된 것 같은 기분이더군요. 자유도는 부족하지만,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가 이를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그대로 자유도가 거의 없는 외길 플레이기 때문에, 한번 게임을 클리어하면 재미가 반감이 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뭐, 구할 수만 있다면 역전재판을 3편까지 해볼 생각이지만,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 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아니고서는 힘들 것 같네요.

  나름 이쪽에서도 괜찮은 게임 하나를 알았네요. 혹시 애니메이션으로는 없을려나??


2009/06/27 19:53 2009/06/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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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53] Braid 이야기 :: 2009/06/2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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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Braid라는 게임에 대한 혼자놀기 글을 올리면서 진짜 엔딩을 보기 위해서 별을 모아야겠다는 얘길 했었습니다. 온갖 만행(?)을 저지르면서 결국 별을 모아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첫 플레이에서는 찾지 못한 여러가지 요소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 상의 다른 웹페이지에서 이 게임에 대한 해석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서 여기다 하나 더 올려서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만의 소감을 정리할 겸 해서 한번 다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주의!! 이하는 게임에 대한 상당한 분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게임에 한번 빠져보고 싶으신 분들은 될 수 있으면 열지 마세요. (아, 공략은 없습니다. Youtube에 많을거예요.)


게임을 충분히 즐기실 분들은 왠만하면 열지 마세요.


@ 엔딩 크레딧에서 등장하는 Brian Moriaty의 이름. Loom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꽤 반갑다.

@ 역시 엔딩 크레딧에서, 시 한편이 등장한다. Christina Rossetti의  'Who has seen the wind?'라는 제목의 시인데, 원문은 아래와 같다.

Who has seen the wind?
Neither I nor You:
But when the leaves hang trembling
The wind is passing thro'.

Who has seen the wind?
Neither you nor I:
But when the trees bow down their heads
The wind is passing by.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크레딧 처음에는 이 시의 2연이 먼저 등장한다. 그리고 크레딧이 끝나는 마지막에 1연이 등장하는데, 행이 거꾸로 적혀 있다.

'누가 바람의 모습을 보았나요?
당신도 나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나무가 고개를 숙일 때
그 곁으로 바람이 지나고 있지요.

그 사이로 바람이 지나고 있지요.
하지만 나뭇잎 살랑거릴 때
나도 당신도 보지 못했어요.
누가 바람의 모습을 보았나요?'

  이 시와 게임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 한편을 새롭게 보게 만들어 준 제작자의 머리 속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2009/06/22 02:01 2009/06/2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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