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55] Fallout 3 (13) - 가상현실 :: 2009/12/29 02:01
@ 오랜만에 쓰는 폴아웃 3 글이군요. 그동안 외도했던 블로그에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쓰는 첫번째가 폴아웃 3라는 것은... 예, 저 폴아웃 다시 시작했습니다. 물론 시작했던 연재는 마무리 해야겠다 싶기도 해서요. 아무튼 남아있는 것을 다 끝내고, 다른 게임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그게 무슨 게임이 될지는... 해봤자, 고전 게임이겠죠. 하하.
그럼, 다시 이어갑니다.
@ 게임을 플레이 하시려는 분들은 이 글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물론 다양한 해결방법과 길들이 있습니다만...
@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메인 퀘스트에 대한 글만 올리려고 합니다.
@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메인 퀘스트에 대한 글만 올리려고 합니다.

아버지의 행적을 따라 볼트 112까지 온 나는 가상현실 장치를 통해 Tranquility Lane으로 들어왔다. 온통 회색빛이 도는 복고풍의 마을로 왠지 모를 이질감과 동시에 평온함이 감도는 곳이다. 어쨌든 아버지를 찾아야 할텐데, 가상현실로 들어온 나는 모든 장비를 잃어버리고, 몸도 아이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핍보이가 있어야 할 손목에는 어린이 손목시계가 있었고...
그렇게 어리둥절하게 앉아있을 때, 저쪽에서 한 남자가 나에게 달려와 말했다. "Betty가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얘기해보렴. 재밌게 놀거라!" 분위기에 적응하기도 전에 나는 마을 한 가운데 있는 놀이터에서 베티와 만나야 할 상황이었다. 개 한마리와 함께 놀이터 꽃에 물을 주고 있던 베티. 그런데 이 아이의 분위기도 묘하다. 어쨌든 뭔가 단서가 있겠다 싶어서 말을 걸어보았다. 베티는 반갑게 맞이해 주면서 함께 놀 친구가 생겨서 좋아하는 듯 했다. 게임을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어떤 게임을 할지 말해주는데, 그 첫번째가 Timmy라는 아이를 울리고 오라는 것이었다. 왠지 기분이 이상했지만, 어떻게 분위기가 흘러가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티미를 찾아가 주먹으로 한대 때렸다. 울면서 집으로 달려가는 티미.

정상적인 아이같이 않은 Betty. 너의 정체는 뭐냐?
베티에게 돌아가면 게임에서 이긴 상으로 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아버지에 대한 걸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재미있어 하면서 아버지를 보았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밖에 다른 것은 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다른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또 한번 베티와의 게임에서 이겨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기분이 더 안좋다. 베티의 다음 게임은 금술 좋은 부부를 갈라서게 만드는 것이었다. 마치 심술을 부리는 듯한 베티의 게임에는 뭔가 모를 불길함이 담겨져 있었고, 나중에 가서는 살인까지 시킬 기세였다. 일단 받아들이긴 했지만, 베티의 게임을 더 진행하는 대신 이곳을 빠져나갈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만난 Dithers 할머니는 유일하게 이곳이 실제 공간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밤마다 악몽을 꾸는데 그 사람이 자신들을 깨어나지 않기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모습을 바꾸고 스스로를 베티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의 천성적인 악함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그렇다! 베티는 바로 Stanislaus Braun 박사의 아바타였던 것이다. 그녀는 분명히 이곳 버려진 집에 비상 안전장치가 있고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그 장치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이 세계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Dithers 부인
이곳을 나갈 다른 방법을 알아냈으니, 더 이상 베티의 게임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바로 버려진 집을 찾아 그 안으로 들어갔지만, 어느 곳에도 비상 안전장치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 조금 더 살펴보니 그 거실에 있던 몇가지 장식물들을 만져보니 신호음이 잡히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비상 안전장치를 불러내는 열쇠임을 깨닫고 올바른 순서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성공! 한켠에서 비상 안전장치의 모습이 나타났다. 거기서 '중공군 칩입 프로그램'. 그래, 누구든 죽기 직전에 꿈을 깨기 마련이지. 하지만 Braun 박사는 한번도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적이 없었나 보다. 그는 이 가상현실이 영원토록 실행되기를 바랬었던 것이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니 중공군들이 마을로 침입해 마을 사람들에게 총을 쏘았다. 그리고 놀이터 옆에 생긴 문. 나는 정신 없이 쏟아지는 총알 사이를 피해 그 문으로 뛰어 들어갔다.

버려진 집에서 발견한 컴퓨터.

비상 안전장치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중공군이 쳐들어온다. 총에 맞아 죽는 순간,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꿈에서 깨어나게 된다.
가상현실이 중단되고 잠에서 깨어났다. 기계에서 내려와보니 저쪽에서 다가오고 있는 한 사람, 바로 아버지였다. 알고보니 베티 옆의 개가 바로 아버지였던 것. 그는 다시 두발로 서서 걷게 된 것에 기분이 좋다고 했다. 아버지는 볼트를 떠나 이곳까지 오게 된 경로를 말해주었다. 자신을 가두었지만 Braun 박사에게 감사하는 것은 바로 정화 계획이 전혀 헛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Braun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 비록 불안정하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이를 정화 계획에 적용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빨리 실험에 착수하기 위해서 리벳 시티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만약 G.E.C.K.를 찾을 수만 있다면 다시 정화 계획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여기에 다 적어놓을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이를 위해 헌신하시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모든 것을 뒤로하고 우리는 서둘러 리벳 시티로 떠나야했다. 모든 사람에게 생명의 물을 돌려주기 위해서...

드디어 만난 아버지와 기쁨을 나누는 것도 잠시... 곧바로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다음 계획을 진행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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