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또 다른 SF 장르의 게임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안 공포 분위기를 맛보았으니, 이번에는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게임을 해보자는 생각에 Bioware의 Mass Effect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이번에 2편도 나왔으니 전편도 해봐야겠죠. 하지만, 이놈의 EA가 DRM 문제로 사용자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는 말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패키지 게임을 사기 뭐해서 Steam을 통해서 게임을 구했죠.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붙이자면, 주인공을 원하는 분야로 성장시킬 수 있는 RPG적인 요소가 있지만, 확실히 액션의 요소가 강한 게임입니다. 꽤 자주 나오는 이벤트 영상은 화려한 그래픽의 힘을 빌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죠. 스토리도 꽤 매력적이고 스케일도 커서, 게임을 마치면 감동을 다 받을 정도입니다.
물론 게임을 하는데 짜증이 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3부작으로 계획되었다던 메스 이펙트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곳에서는 늘 그랬듯이, 게임의 자세한 부분은 드러내고 제가 플레이한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이 게임이 대화나 어떤 퀘스트를 먼저 진행하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어쨌든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될 예정이니, 직접 게임을 즐기실 분들은 읽지 마시고 그냥 넘어가세요.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면서 게임의 설정을 정리한 Codex도 함께 정리해 보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요... ^^;
우디나 대사: 그럼, 세퍼드는 어떨까요? 지구출생에... 가족에 대한 기록은 없군요.
앤더슨 선장: 가족은 없습니다. 그는 길거리에서 자라면서,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해켓 제독: 그는 Akuze에서 전 부대원이 죽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일종의 감정적 상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앤더슨 선장: 군인은 모두가 상처가 있습니다. 세퍼드는 생존자입니다.
우디나 대사: 이런 사람이 은하계를 보호한다고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앤더슨 선장: 이 사람이 은하계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우디나 대사: 연락하겠소.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세퍼드.
"2148년, 화성을 탐험하고 있던 탐사대는 우주여행을 했던 고대 문명의 유적을 발견한다. 10년간의 연구 끝에, 이 미지의 유물은 가장 먼 항성으로 여행할 수 있는 놀랄만한 새로운 기술임이 밝혀진다. 이 놀라운 기술의 근원은 극한의 시공간 구조를 조종하는 힘에 있었다.
그들은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불렀다. 은하계의 문명은 그것을 매스 이펙트라고 불렀다."
노르망디호가 매스 릴레이를 향해 비행하고 있었다. 앤더슨 선장의 지휘 하에 스텔스 시스템의 테스트 임무를 받고 에덴 프라임으로 가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 배에는 존 세퍼드가 승선해 있었다.
조커: Arcturus Prime 릴레이가 사정거리 내에 들어왔습니다. 전송과정을 초기화 합니다.
젠킨스 상병의 인사를 받고 매스 릴레이의 전송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 함교에 들어선 세퍼드 중령.
조커: 연결됐습니다. 전송 질량과 목적지 계산 중. 전송기 예열 중. 접근 벡터 획득 중. 모든 스테이션은 전송을 준비하라.
노르망디 역시 에덴 프라임으로 가기 위해 매스 릴레이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었다.
조커: 녹색불. 도약진입 시작. 릴레이 작동까지 3... 2... 1...
릴레이의 푸른색 빛에 붙잡힌 노르망디는 엄청난 속도로 목적지를 향해 '발사'된다.

메스 릴레이로 항성간 여행을 시작하는 노르망디.
조커: 자세 제어... 양호. 네비게이션... 양호. 내부 방출물 감소 시작. 모든 시스템 가동중. 편차는... 1500K 이하입니다.
상황을 보고하는 조커의 뒤에 그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 인간과는 첫접촉에서 전쟁을 치루었던 Turian인 Nihlus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Spectre였다. 은하계 의회의 직속 수행원인 스펙터가 노르망디에는 왜 승선한걸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느낌이 안좋았다. 그런 조커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일러스는 대답했다.
나일러스: 1500이면 좋아. 자네의 선장님이 기뻐하실거다.
그러고는 돌아서는 나일러스. 이때다 싶어 조커는 옆에 있던 Kaidan에게 한마디 던진다.
조커: 나 저 녀석 싫어.
케이단: 나일러스는 널 칭찬한거야... 그래서 그를 싫어하는거야?
조커: 넌 화장실에서 나오는 길에 우주복 지퍼를 올리는걸 기억하지? 그건 좋다 이거야. 난 방금 이 배를 은하계 절반이 되는 거리를 도약시켰고, 바늘 구멍 크기의 표적도 맞춘다고. 그게 대단한 거지! 게다가, 스펙터는 문제거리야. 난 그가 여기에 승선해 있는게 마음에 들지 않아. 편집증이라고 해도 좋다구.
케이단: 편집증 맞아. 의회가 이 계획을 후원했어. 적어도 그들이 투자한 거에 감시꾼을 붙일 권리는 있지 않겠어?
조커: 그래, 그야 공식적인 이야기지. 그리고 공식적인 이야기는 바보들이나 믿는거야.
뒤에서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세퍼드가 조커에게 말했다.
세퍼드: 자넨 언제나 최악의 경우만 생각하는군.
조커: 글쌔요, 나쁜 기분은 직업병이랄까요. 우린 지금까지 좋은 이유로 어딜 갔었던 적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여기서 뭘하는거죠?

세 사람의 대화...
조커의 불평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로 인해서 멈춰야 했다.
앤더슨 선장: 조커! 상황보고 하게.
조커: 이제 막 매스 릴레이를 벗어났습니다. 스텔스 시스템이 가동했구요. 모든게 정상입니다.
앤더슨 선장: 좋아. 통신 부표를 찾아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에덴 프라임에 도착하기 전에 연합군 고위층에 임무보고를 해야겠네.
조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조심하십쇼, 선장님. 나일러스가 그쪽으로 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앤더슨 선장: 이미 여기에 있네, 중위. 세퍼드 중령에게 브리핑을 위해 통신실에서 보자고 전해주게.
조커: 들었죠, 중령님?
세퍼드 : 가봐야겠네.
세퍼드가 떠나자 조커는 케이단에게 살짝 물어본다.
조커: 항상 말할 때 화난 소리를 내는게 나야 선장님이야?
케이단: 너하고 말할 때만 그러셔.
통신실로 가는 세퍼드는 현재 노르망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확실히 스펙터의 존재는 그들에게 불안함을 주고 있었다. 단순히 스텔스 시스템의 테스트가 목적이라면 굳이 스펙터가 이 배에 승선할 이유가 있었을까? 게다가 그는 투리안이었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할 무렵, 외계 생명체와 첫번째 접촉을 이루었던 종족이 투리안이었다. 하지만, 시작이 좋지 않았다. 다른 종족의 중재가 없었다면, 커다란 전쟁이 일어날 뻔 했다. 물론 그 전에 서로 간에 많은 생명이 죽어갔지만... 그때의 기억은 투리안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만들었다. 그것은 투리안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투리안 역시 인간을 싫어한다. 그들은 마치 인간을 기생충과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세퍼드는 이 두 종족 사이의 전쟁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믿고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마도 투리안 역시 모든 이들이 인간을 싫어하지는 않을거라 믿듯이...

세퍼드를 기다리고 있던 Nihlus.
통신실에 도착한 세퍼드는 그곳에서 나일러스와 만난다. 마치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일러스: 세퍼드 중령. 여기서 먼저 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서로 대화할 기회를 갖고 싶었죠.
세퍼드: 무엇에 대해서 말인가요?
나일러스: 난 지금 우리가 가는 곳인 에덴 프라임에 관심이 있습니다. 듣기로는 무척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세퍼드: 낙원이라고도 하죠.
나일러스: 그래요... 낙원이죠. Serene, Tranquil, Safe. 에덴 프라임은 당신네 사람들에게 일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지 않나요? 인류를 증명하는 것은 은하계에 걸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안전할까요?
세퍼드: 뭔가를 알고 있는겁니까?
나일러스: 당신네 종족은 아직 신출내기입니다. 세퍼드. 은하계는 매우 위험한 곳일 수 있어요. 정말로 연합군은 이 위험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나일러스가 이렇게 질문하는 의도가 무엇이지? 하지만, 둘의 대화는 여기서 중단되었다. 막 앤더슨 선장이 통신실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앤더슨 선장: 이젠 중령에게 우리가 하려는 것을 얘기해 줄 때가 됐다 싶군요.
나일러스: 이번 임무는 단순한 처녀비행이 아닙니다.
세퍼드: 전 아직 선장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지 않은게 있을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앤더슨 선장: 우린 에덴 프라임에서 비밀리에 가져와야 할 것이 있네. 그래서 스텔스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던 거지.
세퍼드: 저희에게 말 못할 이유가 있었던 겁니까?
앤더슨 선장: 위에서 내려온 지시였어, 중령.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기본 정보만 말해 주겠네. 에덴 프라임의 연구팀이 발굴과정에서 일종의 Beacon을 찾아냈네. 그건 Prothean의 것이었어.
세퍼드: 프로시언은 5만년 전에 사라진 줄 알았습니다.
나일러스: 그 유산은 아직도 남아있죠. 매스 릴레이와, 시타델, 그리고 이 배의 추진력도 모두 프로시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앤더슨 선장: 이건 큰 일이야, 세퍼드. 지난 번 인류가 프로시언의 기술을 발견했을 때에는, 우리의 기술을 200년이나 앞당겼었지. 하지만 에덴 프라임에는 이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시설이 없네. 우린 그 신호기를 연구하기 위해서 시타델로 가져갈 필요가 있어.
나일러스: 분명, 이는 인간의 관심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이 발견은 의회를 구성하는 모든 종족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임무에 대한 설명을 하는 앤더슨 선장과 나일러스.
세퍼드: 왜 우리가 비콘을 갖지 못하는 겁니까?
나일러스: 당신네 인간은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일부 종족은 인간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예측 불가능하고, 너무 독립적이고, 위험하기까지 하죠.
앤더슨 선장: 비콘을 공유하면 의회와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거야. 게다가, 우리는 그들의 과학 전문가가 필요하네. 그들은 우리보다 프로시언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거든.
나일러스: 그리고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비콘 때문이 아닙니다, 세퍼드.
앤더슨 선장: 나일러스는 자네의 행동을 관찰하고 싶어하네, 중령. 그는 여기서 자네를 평가할거네.
세퍼드: 왜 제가 뒤돌아 볼때마다 그와 마주쳤었는지 이제야 설명이 된 것 같군요.
앤더슨 선장: 연합군은 오랫동안 이 날을 고대해왔네. 인류는 은하계 정치에서 더 큰 역할을 맡기를 원하고 있어. 시타델 의회에 더 많은 발언권을 갖길 원하네. 스펙터는 의회의 힘과 권위를 상징하지. 만약 그 구성원으로 인간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연합군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보네.
나일러스: 아주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사람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당신이 살아남은 건 주목할만 합니다. 그건 굉장히 유용한 재능이예요. 그리고 그 점이 제가 당신의 이름을 스펙터 후보로 올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퍼드: 투리안이 인간 스펙터를 원한단 말입니까?
나일러스: 모든 투리안이 인간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당신 종족의 잠재력을 보고 있습니다. 우린 당신이 은하계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스펙터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보죠. 우리는 엘리트 집단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능력을 가진 개인을 찾기란 드문 일이죠. 당신이 인간인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세퍼드. 오직 당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는가만이 상관 있을 뿐입니다.
세퍼드: 연합군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겠군요.
앤더슨 선장: 지구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네, 세퍼드. 우린 자네에게 달렸어.
나일러스: 제가 직접 당신의 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덴 프라임은 함께 수행할 임무 중 첫번째가 될 것입니다.
앤더슨 선장: 자네는 지상군 팀을 맡게 될거야. 비콘을 확보하고 배로 가져오게. 나일러스는 자네와 동행해 임무 중에 자네를 관찰할거네.
인간 최초의 스펙터가 되기 위한 시험대에 올려진 세퍼드. 이것은 분명 인류에게 있어서나 세퍼드 자신에게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그 첫번째 임무가 프로시언의 비콘을 회수하는 일.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이미 5만년 전에 사라진 프로시언의 기술은 발견될 때마다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기에, 이번 발견도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특히 Terminus 성계에 있는 적의 수중에 넘어가게 되는 날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기에 최대한 빨리 비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세퍼드는 그에게 맡겨진 임무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그리고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세퍼드: 명령을 내려주십쇼, 선장님.
앤더슨 선장: 우린 에덴 프라임에 접근해서-
그 순간 다급한 조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커: 선장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앤더슨 선장: 무슨 일인가, 조커?
조커: 에덴 프라임에서 온 교신입니다. 직접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앤더슨 선장: 화면으로 돌리게.

에덴 프라임에서 송신된 긴급 영상. 무엇인가의 공격을 받고 있다.
통신실 화면에 비친 장면은 에덴 프라임의 개척지가 무엇인가에 공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과연 어떤 존재가 개척지를 공격하고 있는 것일까?
애슐리: 엎드려!
장교: 우린 공격을 받고 있다!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반복한다.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우린...악!.. 철수... 할 수 없...! 그들이 사방에서 몰려든다. 우린-
화면 안에 있던 그들이 무엇인가를 보고서 놀란 듯 하다. 곧 이어 그들이 본 것이 화면에 잡한다. 지금까지 본 어떤 우주선 보다도 거대한 정체불명의 비행체였다.

에덴 프라임을 공격하고 있던 괴물체.
조커: 이후로 모든 통신이 두절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습니다.
앤더슨 선장: 38.5로 되돌려서 멈춰보게. 상황보고 하라.
조커: 도착 17분 전입니다, 선장님. 주위에 다른 동맹 함선은 없습니다.
앤더슨 선장: 우릴 저곳에 데려다주게, 조커. 빠르고 조용하게. 이번 임무는 많이 복잡해지겠군.
나일러스: 소규모 공격부대가 주의를 끌지 않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비콘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입니다.
앤더슨 선장: 장비를 갖추고 화물칸에서 만나지.
앤더슨 선장은 세퍼드에게 말했다.
앤더슨 선장: 알렌코와 젠킨스에게 준비하라고 하게, 중령. 저곳에 투입될거야.
세퍼드는 선장의 말보다 그의 눈에 들어오는 것에 더 신경이 쓰였다. 도대체 저 물체의 정체가 무엇일까?

에덴 프라임에 도착한 노르망디. 그들의 앞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