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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75] 폭풍우 치는 밤에 :: 2007/10/14 18:52

제목 : あらしのよるに (2005)
감독 : 스기이 기사부로
출연 : 나카무라 시도, 나리미야 히로키, 타케우치 리키, 반도 에이지, 야마데라 고이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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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애니메이션은 이웃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서 관심이 생긴 경우다. 일단 소재부터가 땡기지 않은가? 염소와 늑대의 우정이라는 것이. 생태계에 내에서 천적과도 같은 늑대와 양이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말이다. 그 바탕이 동화라는데, 난 동화를 읽은 적이 없어서 내용의 차이점이라든가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없고...

  폭풍우 치는 밤에 비를 피해 한 오두막에 모인 한마리의 염소(메이)와 늑대(가브)는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채 마음을 공유하며 친구가 되기로 한다. 서로의 정체를 알고 나서도 왠지 모를 호감과 편안한 느낌 때문에 비밀친구가 되지만, 이를 알게된 주위의 시선이 그들을 힘들게 한다. 급기야 이들의 우정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이득을 얻으려던 동료들을 피해서, 메이와 가브는 영원히 함께 우정을 나눌 곳으로 떠나려고 한다.

  일단, 이 애니메이션 역시 동화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앞서 봤던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서는 구성이나 스토리 진행면에서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기에 그것으로 걸고 넘어지는 사람도 많을 듯 하다. 저기서 메이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면 전형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식의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솔직히 인정한다. 하지만 그게 중요할까?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두 동물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마음을 공유하는 친구가 된다라는 사실이 그렇게 이상할까? 개중에는 이러한 모습을 동성애적 코드로 해석하려는 사람도 있던데, 참으로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 애니메이션은 순수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밖에 없으며, 이 작품을 순수하게 감상하기에는 우리의 마음이 너무 때가 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두 주인공인 메이와 가브는 너무 순수하기 짝이없다. 게다가 약한 자의 입장에서 순수한 메이보다는 강한 자의 입장에서 순수한 가브는 너무나 아름다운 캐릭터이다(가브라는 캐릭터에 빠져든 whl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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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관없걸랑. 우리 둘 중 누가 살아남든 우리 둘 다 굶어죽든... 그런 건 어떻게 되든 아무 상관 없걸랑. 그 어느 쪽이든... 나랑 메이... 이제 두 번 다시, 얼굴을 보고 얘기할 수 없게 되잖아! 내가 이렇게 괴로운 건 그것뿐이걸랑!" 친구를 향한 이 가브의 고백 앞에서 가슴 찡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어디 있을까?


  서로 다르지만 분명히 그 근본에 있어서 공통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공통점에 공감하게 되면 서로를 이해할 수도 있게 되고, 친구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는 것은 그리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마치 일부로 선을 그어 놓는듯 하다. 벌써부터 저들하고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친구가 되려하면 주위에서 가만히 두질 못하니 말이다...

 언젠가 쓴 것 같지만, 다른 것에 대한 이해는 전혀 불가능한 것인가...???

 그리고, 이것도 동화를 읽어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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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4 18:52 2007/10/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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