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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118] 로건의 탈출 :: 2009/03/06 23:49

제목 : Logan's Run (1976)
감독 : 마이클 앤더슨
출연 : 마이클 요크, 리차드 조던, 피터 유스티노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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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TV 시리즈가 만들어졌고, 그것의 영화판으로 상영되었던 것이 이 영화이다. 이 영화 역시 어릴 적 본 기억으로 뭔가 미묘한 느낌을 주었었고, 그런 영화에 대해 비교적 깊은 인상을 받곤 했던 터라 두고 두고 다시 보겠다고 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감상을 해보았다.

  2년전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1년 후의 '스타워즈'를 함께 두고 비교해 봤을 때, 특수효과 면에서는 밀리는 듯 하다. 그렇다면 스토리는 어떠한가? 그 철학적인 면에서도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다루는 주제를 알고 있다면 비교 대상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주 활극으로서 재미를 보장하는 스타워즈에 비해서도 너무나 밀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게 다른 영화에 비해서 부족한 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끌리게 만드는 묘한 뭔가가 무엇이라고 한다면, 이 세상과 종교의 관계를 연상케 한다는 것에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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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을 위한 죽음의 의식. 그러나 그건 다 체제유지를 위한 거짓말일 뿐.


  부족한 것이 없고, 모든 쾌락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세상. 그것은 마치 유토피아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통제된 범위 안에서만이 얻을 수 있으며, 그것을 벗어나려고 한다면 죽음만 있을 뿐이다. 도시를 제어하는 컴퓨터는 인구가 늘어나 발생할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인간의 수명을 30년으로 제한하고, 30세가 된 인간들을 환생이라는 거짓말 속에서 죽음을 맞게 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죽기를 두려워해 도망치려고 하는 자들은 발견되는 즉시 사살되고, 이 임무를 맡은 자들을 '샌드맨 Sandman'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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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조던이 연기한 로건의 친구가 나름 인상깊었던 인물.


  처음 로건은 샌드맨으로서 도망자들이 찾아가려는 Sanctuary를 찾아내 파괴하는 임무를 받고 스스로 도망자가 되지만, 그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Sanctuary의 존재부터 시작해, 그의 삶과 환생의 의식 등 그 모든 것에 회의를 갖게 된다. 그가 굳게 믿고 있었던 환생은 없었고, 죽음을 피해 도망가려고 했던 자들의 목적지라 믿었던 Sanctuary도 없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로건이 새롭게 발견했던 것은 도시 안으로 들어와 제한된 인생을 갖기 전 인간의 삶의 모습이었다. 도시 안의 사람들은 정해진 30년의 기간 동안 마음 껏 쾌락을 누리며 살 수 있다. 그리고 때가 되어 회전목마에 들어가 죽음의 의식에 참여해야 하지만, 그로 환생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며 그 다음 쾌락의 생애를 기약한다. 물론 그들은 그 다음 생애를 얻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럼 도시 밖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가? 자신이 얼마나 살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었고, 살아가는게 고달픈 일이 되었을지언정, 그들은 가정을 이루었고, 진심으로 사랑을 하였다.

  이쯤되니 영화는 내게 이렇게 물어보고 있는 것 같았다.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다 줄께. 하지만 딱 30년 동안만이야. 그 후에는 죽어야 해. 물론 다시 환생할거야.(당연히 거짓말)" 그리고 한쪽에서는, "네가 필요한 것은 네 스스로가 얻어야 해. 연인도, 가족도, 먹을 것도, 집도... 그게 많이 힘들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살아있는 동안에 네 스스로가 얻은 것들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은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과연 어느 쪽이 행복할 것인가???? 나는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지도 못했고, 죽으면 어디로 갈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의 주어진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진심으로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행복한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삶을 어느 정도 보장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 사람들은 국가와 정부라는 것을 만들었지만, 그 역할이 너무나 비대해져서 사람의 수명까지 통제하려고 하는 사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또 어디 있을까? 국민의 권리까지도 무참히 짓밟는 정부가 지금 눈앞에 있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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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에 너무나 설레였던 의상. 로건 웃는거 봐라.


  생각보다 리차드 조던의 연기가 강렬했고, Jenny Agutter의 노출도 뭐, 영화를 즐겁게 보는데 한몫했지만... 조금만 더 손을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아쉬운 작품이다. 이 영화도 리메이크가 된다는 소문이 있던데, 보다 더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난 원작이 어떤 내용인지 모른다. 그냥 알아서 잘 만들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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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23:49 2009/03/0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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