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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53] Braid 이야기 :: 2009/06/2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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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Braid라는 게임에 대한 혼자놀기 글을 올리면서 진짜 엔딩을 보기 위해서 별을 모아야겠다는 얘길 했었습니다. 온갖 만행(?)을 저지르면서 결국 별을 모아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첫 플레이에서는 찾지 못한 여러가지 요소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 상의 다른 웹페이지에서 이 게임에 대한 해석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서 여기다 하나 더 올려서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만의 소감을 정리할 겸 해서 한번 다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주의!! 이하는 게임에 대한 상당한 분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게임에 한번 빠져보고 싶으신 분들은 될 수 있으면 열지 마세요. (아, 공략은 없습니다. Youtube에 많을거예요.)


게임을 충분히 즐기실 분들은 왠만하면 열지 마세요.


@ 엔딩 크레딧에서 등장하는 Brian Moriaty의 이름. Loom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꽤 반갑다.

@ 역시 엔딩 크레딧에서, 시 한편이 등장한다. Christina Rossetti의  'Who has seen the wind?'라는 제목의 시인데, 원문은 아래와 같다.

Who has seen the wind?
Neither I nor You:
But when the leaves hang trembling
The wind is passing thro'.

Who has seen the wind?
Neither you nor I:
But when the trees bow down their heads
The wind is passing by.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크레딧 처음에는 이 시의 2연이 먼저 등장한다. 그리고 크레딧이 끝나는 마지막에 1연이 등장하는데, 행이 거꾸로 적혀 있다.

'누가 바람의 모습을 보았나요?
당신도 나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나무가 고개를 숙일 때
그 곁으로 바람이 지나고 있지요.

그 사이로 바람이 지나고 있지요.
하지만 나뭇잎 살랑거릴 때
나도 당신도 보지 못했어요.
누가 바람의 모습을 보았나요?'

  이 시와 게임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 한편을 새롭게 보게 만들어 준 제작자의 머리 속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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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02:01 2009/06/2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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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10/01/04 22: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whlheart(전심) | 2010/01/05 00:37 | PERMALINK | EDIT/DEL

      아, 8개가 맞습니다. :)

      저 위에는 7개의 별을 모았을 때 공주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썼는데, 혼동의 여지가 있군요.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라고 말을 했지만... ^^; '도움말 및 옵션' 메뉴에 들어가서 '제작진'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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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51] Braid :: 2009/06/14 17:04

braid〕 n.
1 (명주·면·금 등으로) 꼰[땋은] 끈, 노끈, 몰(lace)
2 [보통 pl.] 땋은 머리(《영》 plait)
━ vt.
1 《미》 <머리·끈 등을> 짜다, 땋다;땋아 늘어뜨리다
2 몰[리본]로 꾸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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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만 인터넷을 검색만 해봐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는데, 나는 이 게임을 한 애플 커뮤니티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Xbox 라이브 아케이트 전용으로 나왔다가 여기저기서 극찬을 받고 있는 그 게임이 PC와 맥용으로도 나왔으며, 그것도 한글지원이 되는 버전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평이 너무 좋았던지라 한참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요즘같은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약간 고민하고 구입했다. 데모 버전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달려가 보시길 바란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꼭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Greenhouse : Braid 구입 및 데모 다운로드

  아무튼 게임은 전체적인 구성으로 봤을 때 꽤 머리를 써야 하는 퍼즐 게임이다. 조작법도 단순하고 중독성도 강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플레이를 했다. 일단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죽거나 실수를 하게 되면 키만 눌러 시간을 이전으로 되돌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캐릭터의 생명점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과 주위의 사물, 심지어는 몬스터들도 이용하여 사방에 흩어져 있는 퍼즐을 모아 맞추어 나가야 한다. 전체적으로 총 6개의 월드로 구성되어 있는 레벨은 저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모두 각 레벨의 퍼즐을 풀어나가는데 중요한 수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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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단순히 퍼즐 게임이라는 것만 놓고 보더라고 상당히 아이디어 있고 잘 짜여져 있어서 재미가 있는데, Braid가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단순히 이것 뿐만이 아니다.이 게임은 단순한 퍼즐 게임이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처음 이야기는 단순한 듯 하다. 팀이라고 불리는 한 사내가 괴물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단순해지지가 않는다. 마치 게임처럼 팀의 기억이 조각나 있는 것처럼 전체적인 이야기가 잘 짜맞춰지지 않는 것 같더니, 뒤로 갈수록 정말로 팀이 찾는 공주가 있기나 한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시작이 World 1이 아닌 World 2부터 시작해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마지막에 가서야 왜 그런지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지금까지 플레이 해오던 시간이라는 요소에 의해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결말에서의 반전은, 이 게임을 만든 디자이너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런데!! 내가 플레이 한 결말이 진정한 결말이 아니라니!!! 퍼즐을 푸는 것이 다가 아닌, 게임 내에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퍼즐이 있었던 것이고, 그것을 완수해야만 진정한 결말을 볼 수 있다고 하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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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엔딩만으로도 할말이 많지만, 이왕 이야기 할거 진정한 엔딩을 보고나서 이야기 해야겠다 싶어, 지금은 게임을 소개하는 정도로만 글을 남긴다. 살짝 인터넷을 둘러본 결과 스토리에 대한 해석이 많기 때문에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겠다 싶다.

  요즘 인디 영화이면서도 비평과 흥행면에서 대박을 친 영화가 몇개 있었는데, 이 게임이 딱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겨우 200MB 안팎의 용량으로 이 정도의 게임을 만들었다는 게 디자이너도 이 정도까지 대박을 치리라 생각하지 못했을 듯하다. 역시 모든 것에서 빛나는 아이디어가 성공의 바탕인 것임을 확인하는 대목이랄까?

  조만간 새로운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다시 뛰어들어봐야겠다.


@ 그런데, 이거 별 모으는 건 보통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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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17:04 2009/06/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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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달이 | 2009/06/16 15: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흠.. 이거 엑박 라이브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끌던데 이 정도 평을 받을 줄은 몰랐네요. 저도 데모 받아서 함 해봐야할 듯 하군요.

    • whlheart(전심) | 2009/06/18 03:46 | PERMALINK | EDIT/DEL

      별 모으는게 장난이 아니네요. 그런데 이렇게 플레이를 한 결과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게...

      저도 걸려 넘어가게 되는군요. --;

      하여간 대단한 게임인 것은 확실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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