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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70] The Downfall of Pompeii - 고대 도시의 몰락 속으로 :: 2007/03/02 12:07
제목 : The Downfall of Pompeii 폼페이의 몰락 (2004)
제작사 : Amigo Spiele
디자이너 : Klaus-Jürgen Wrede
게임시간 : 60 분
인원수 : 2 - 4 인
제작사 : Amigo Spiele
디자이너 : Klaus-Jürgen Wrede
게임시간 : 60 분
인원수 : 2 - 4 인

서기 79년 8월 24일, 쾌락과 향락의 로마 도시인 폼페이는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하면서 재속에 묻혀 사라지게 됩니다. 가장 번성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해버린 이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그 비극적 요소 때문에 영화와 같은 곳에 좋은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죠. 그것은 보드게임에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Carcasonne에 빛나는 Klaus-Jürgen Wrede이 디자인한 화산 분출을 피해서 도망가 살아남는 게임, 왠지 비극적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비극적이기 보다는 유쾌함과 통쾌함이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그럼 어떤 요소가 게임에 들어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죠.

게임은 총 2부로 진행이 됩니다. 1부는 폼페이에 자기의 시민들을 배치하는 것이죠. 시민의 배치는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먼저 해당 건물의 카드를 내면서 그 건물 위에 자신의 말을 놓으면 됩니다. 만약 같은 건물에 이미 놓인 말이 있다면, 그 건물에 놓인 말과 같은 수의 말을 추가로 같은 색깔의 건물이나 중립건물(회색)에 놓을 수가 있습니다. 이는 연쇄작용으로 잘만 이용하면 한번에 많은 수의 말을 보드에 배치시킬 수 있죠.

2부로 들어서면 폭발한 화산을 피해서 보드 위의 말을 이동시켜 도망을 쳐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차례대로 용암타일을 뽑아 보드에 배치합니다. 용암타일에는 해당 문양들이 있어서 거기에 맞게 이어서 배치하면 됩니다. 만약 용암타일이 말이 있는 부분에 놓이게 되면, 그 말들은 모두 화산에 빠져 죽게 됩니다. 이제 관건은 이 용암을 피해서 누가 자신의 말을 얼마나 많이 살려내는가 입니다. 말의 이동력은 그 칸에 있던 모든 말의 수와 같습니다. 만약 하나의 칸에 총 3개의 말이 있었다면, 그 때 이동하는 말의 이동력은 3칸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모든 타일이 뽑히기 전까지 각 위치에 나 있는 문으로 빠져 나가면 안전하게 산 것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뭐, 전부 화산행이죠.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가장 많은 시민을 살려낸 사람이 승리합니다. 만약 동점이라면 화산에 빠진 시민이 적은 사람이 이기게 되구요.

이 게임의 유쾌함은 바로 2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우성을 치면서 도망가야할 정신없는 상황에서, 과연 나의 시민은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조종하는 용암에 의해서 휩쓸릴 것인지 조마조마 하게 진행되기 때문이죠. 부지런히 도망가는 시민의 바로 뒤까지 따라가는 용암하며, 안전한 탈출로를 한번에 막아버리는 용암 등, 타일이 하나씩 뽑혀 놓일 때마다 비명 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최대한 많이 빠져나가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은 두가지 방식을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최대한 시민들을 많이 불려 살아남을 수 있는 시민의 수를 많이 확보하거나, 아니면 적게 낳더라도 가장 안전한 탈출로를 확보하여 탈출하던가죠. 다른 플레이어의 시민을 더 많이 죽이는 것은 타일운도 작용하기에 어렵지 않나 싶기 때문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첫번째 방법이죠. 하지만 그것도 한번에 시민을 많이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눈치보기로 일관됩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플레이어들만 잘 받쳐준다면, 정말 당시 상황에 맞는 처절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역시 이런 게임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 가면서 해야지 즐거운 게임입니다. 특별한 전략같은거 기대하지 마시고, 가벼울 정도의 눈치와 딴지 게임을 즐기시고 싶다면 폼페이 시내를 돌아다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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